안녕하세요~
돼랑이입니다.
멍뭉이와 함께 다녀온 삼봉 자연휴양림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약수물이 인상 깊었던 삼봉 캠핑 후기
퐐로 퐐로 퐐로 미~
이 날도 새벽부터 집을 나섰습니다.
집을 나와 외곽을 타고 강변북로를 타니 6시가 넘고
평일이라 그런지 출근하는 차들과 징검다리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차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강 옆을 달렸습니다.
제2 롯데타워는 볼때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탑 같네요...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해서 그런지
아침의 태양이 눈을 못 뜨게 합니다.
맑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
차창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이끌려 삼봉 자연휴양림에 도착합니다.
멍뭉이는 강원도를 정말 좋아하는데,
강원도는 날씨가 맑으면 맑은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다 좋다고 합니다.
이 날은 눈이 부셔도 썬글라스를 쓰기 싫을 정도로
미세 먼지 없는 파란 하늘입니다.
열두시도 되기 전에 도착해서 아직 저희 자리에 텐트가 쳐져 있어,
멍뭉이와 삼봉 휴양림을 돌며, 데크 사진을 찍었습니다.
데크 정보 확인은 아래 링크 클릭~!!
2017/06/19 - [멍뭉캠핑/강원도] - [삼봉산 국립자연휴양림] 2017 야영 데크 정보
삼봉 휴양림이 어찌나 길고 2야영장은 데크가 많던지
한두시간이 훌쩍 흘러버립니다.
삼봉에서 요리할 국가는 포르투갈~!
멍뭉이가 극찬을 하던 문어밥을 먹고
이번엔 약수터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문어밥 레시피는 아래 링크 클릭~!
2017/06/13 - [돼랑쿠킹/유럽] - [돼랑쿠킹/ 캠핑요리]포르투갈 요리 / 문어밥 / 아로스 데 폴부 / Arroz de polvo
알림판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약수 안에 철분과 탄산이 들어갑니다.
신기하네~
지리산에서는 못 봤는데
국립자연휴양림마다 스탬프가 있나봅니다.
지리산에서 찍었으면 기를 쓰고 모든 도장을 다 찍으려고 했을텐데
지리산을 시작 못 해서 흥미를 잃었습니다 ㅠㅠ
각설하고 약수터로 가 봅니다.
조그마한 개울 위의 다리를 지나갑니다.
약수물 맛 좀 보려고 했는데
어느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자리를 제대로 잡고
일어나실 생각을 안 하시네요.
다음 날 다시 오자 하고 내려갑니다.
오랫동안 가뭄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아직 성수기가 아닌거라 그런건지
물이 말라있습니다.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
저도 마음 같아서는 100리터 떠 가고 싶습니다.
어떤 성분때문일까요?
맛도 못 본 약수물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물이 있었다면 시원하게 발을 담가보았을텐데
말라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텐트로 돌아올 준비를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수줍은 다람쥐.
얼굴 좀 보여줘..
오는 길에 푸르미공방이 보여 발길을 옮겨보지만
문은 잠겨있고, 문 앞에 수 많은 솟대들을 보고
'아~ 가끔 하긴 하나보구나..' 라는 추측만 해 보았습니다.
숲속 도서관도 있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고,
문 앞은 창고처럼 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시즌에는 정상적으로 오픈해 주시려나요.
새벽같이 집을 나왔더니 피곤하여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눈을 떠 보니 밤이 되 가고 있습니다.
큰일입니다. 랜턴도 없는데.
그나마 저희 데크 바로 앞에 가로등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서둘러 저녁을 차립니다.
삼봉은 숯불 사용이 가능해서 포르투갈의 여러 요리 중
일부러 바베큐를 할 수 있는 메뉴인 피리피리 치킨을 선택 했습니다.
매콤한 소스가 매력적이던 피리피리 치킨 레시피는 아래 링크 클릭!
2017/06/14 - [돼랑쿠킹/유럽] - [돼랑쿠킹/ 캠핑요리]포르투갈 요리 / 매콤한 치킨구이 / 피리피리 치킨 / Piri-Piri chicken
삼봉의 추위는 장난이 아닙니다.
습기가 많은 것도 한 몫 하지만 마치 11월의 초겨울 같은 추위가 저와 멍뭉이를 감쌉니다.
원래는 장작이 사용 불가한데,
정말 너무너무 추워서....옷도 없고 숯도 없고 추위에 무방비 상태인 저희는
정말 살기위해 주위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불 피우며 몸을 녹였습니다.
피리피리 치킨과 함께 와인 한병을 마시고는 취해버린 멍뭉이.
왜 모든 캠핑마다 멍뭉이는 취해있고 전 멀쩡한거죠...
정말 너무 너무 추웠던 밤.
100번은 잠에서 깼던 그 밤도 지나고 아침이 왔습니다.
일찍부터 텐트를 접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침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린 아이들은 그 추위에도 냇가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젊어서 좋겠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아침 요리를 합니다.
포르투갈 부리또 레시피는 아래 링크 확인~!
2017/06/15 - [돼랑쿠킹/유럽] - [돼랑쿠킹/ 캠핑요리]포르투갈 요리 / 에그 오믈렛 / 부리또 / Burrito 그리고 chapter1 모닝커피
5분도 안 되서 아침을 해 먹고 텐트와 타프를 접습니다.
습기때문에 그리고 또 결로 때문에 열배는 무거워진 텐트와 타프...
텐트와 타프의 무게가 10배는 무거워 진 것 같습니다.
삼봉을 떠나기 전 다시 한 번 약수터에 들러봅니다.
약수 맛이 정말 특이합니다.
물에서 쇠 맛도 나기도 하고
시원한 탄산수같기도 합니다.
약수물에 설탕만 뿌리면 시원한 사이다가 될 것 같습니다.
페트병에 하나 담아 이동하면서 마시는데,
탄산 때문인지 흔들리면 병 뚜껑 열 때
'뻥~' 소리와 함께 뚜껑이 날라가니
병뚜껑 조심하세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철분이 녹슨 것 처럼 갈색으로 변하고
쇠 맛도 심해집니다.
약수를 뜨고 바로 마셔야겠네요.
삼봉을 뒤로하고 미천골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해발 1000m 정도 되는 곳에서 바라보는 강원도의 산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감탄할 틈도 없이
삼봉과 작별하고, 미천골을 향하여 서둘러 발길을 재촉합니다.
멍뭉이의 후기 :
약수물 짱 신기함.
계곡물이 더 많았더라면... 많아도 추워서 놀 수는 없었을거야.
땀을 안 흘린 듯 거기서는
텐트치고 접을때도 뭔가 그냥 추운 곳
상쾌한 곳
그냥 산속에 내가 뙇
편의시설도 그런대로 좋았고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왜 안들까 긁적
역시 강원도 벌레가 없다.
청정지역!
추워서 없는건지 깨끗해서 없는건지 왕똥파리도 지리산에 비하면 씨가 마른 줄...
강원도는 사랑입니다.
나무 그늘이 너무 좋아서 햇볕을 오히려 찾아다니던 사람들..해를 보고싶다~~
추워죽겠다~~
한여름엔 아주 좋겟어 !
오 그래 한여름에 한번 다시 가볼까.
그래도 여긴 추울거야.
왠지 그럴 것 같아.
그래도 사랑입니다.
다음엔 이박삼일로 여유를 느끼고싶다~~
캠핑 초보인 제가 지리산에 이어
두번째로 방문한 삼봉은
데크도 널찍하고, 정말 추웠고 (미천골 가는 길에 이마트에 들러 이불을 샀습니다...)
상쾌하면서 추웠고,
약수 맛이 정말 인상 깊었던 휴양림입니다.
추웠지만 정말 약수만을 위해서 삼봉을 다시 가라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돼랑이였습니다.
후기 봐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후기는 미천골로 찾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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