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돼랑입니다.
또 한동안 포스팅을 못 올렸는데 그건 저나 멍뭉이가 게을르거나 한 것은 아니고,
여기저기 캠핑을 다니느라 시간이 부족했네요 ㅠㅠ
지금도 바다가 보이는 텐트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음식은 햄버거입니다.
아니~?!?! 햄버거가 무슨 캐나다 음식이냐!!
맞...맞습니다.
하지만 캐나다가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인만큼
정말 전세계 모든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누가봐도 아시아 음식같은 음식을 만들고
"캐나다에서 인기있는 캐나다 쌀국수입니다." 라고 할 수는 없어서 ㅠㅠ
서양 요리하면 대표적인 햄버거를 만들었습니다.
그럼 왜 많고 많은 '서양' 요리 중에 햄버거인가 하면....
제 캐나다인 친구가 캐나다 애들이 햄버거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요...
캐나다 전통 요리는 아니지만 정말 정말 맛있는 햄버거 보여드릴게요
정말 엄청나게 욕 나올 정도로 맛있었던 햄버거 만들고 Go~!
저희가 마지막으로 캠핑 했던 검봉산 국립자연 휴양림은
숯불 사용이 금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궁극의 햄버거 만큼은 숯불이 꼭 필요했던 음식이라,
7번 국도를 타고 취사가 가능한 바닷가를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발견한 이 장소에서 레전드는 아니고 전설의 햄버거가 탄생합니다.
재료에 빠진 것은 햄버거 패티와 버터와 칠리소스입니다.
기호에 따라서는 칠리소스 대신 머스터드와 마요네즈 섞은 것을 사용하셔도 되고,
햄버거 소스는 기호에 따라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먼저 양파는 숯불에 던져서 겉에가 완전히 새까맣게 탈 때까지 두시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양파는 촉촉하면서 스모키한 향이 나게 됩니다.
소고기 간 것 1근입니다.
소고기 패티에 아무런 재료도 들어가지 않고
잘 치댄 다음 소금과 후추만 뿌려주었습니다.
고기가 두툼하면 소금, 후추를 조금 넉넉히 뿌려주셔야
숯불에 굽는 동안 양념이 손실되더라도 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베이컨은 바삭한 식감을 위해서
바싹 익혀주시면 됩니다.
그릴 아래에서 양파가 잘 익고 있군요.
저는 햄버거의 혹시 있을지 모를 느끼함을 잡기 위해 고추도 함께 구웠습니다.
고추가 익으면 매운맛은 줄고 고추의 단맛도 올라오는데
그 단맛도 함께 느끼고 싶었구요.
햄버거 패티가 두꺼운 만큼 속 안까지 잘 익혀주세요.
신선한 소고기라면 꼭 속 안에까지 익히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최소한으로만 뒤집는 것입니다.
다 익어가는 패티 위에 치즈를 얹고
숯불의 열기로 치즈를 녹여줍니다.
쥬르륵 쥬르륵
내 침도 함께 쥬르륵!!
아주 잠깐 소나기가 왔는데 지붕이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바다를 보며 맥주 한 캔 마시는 멍뭉이.
파도 소리를 들으며 부인을 위해 요리하는 이 행복함.
이 곳은 강원도 금진해변입니다~
저 멀리 빨간 등대도 보이고,
파도가 하얀 거품과 함께 저희를 방문합니다.
쏴아아악~!!
고기와 베이컨이 익었고 완성이 되어갑니다.
토마토 슬라이스 한 것과 햄버거 빵도 함께 구워주세요.
불맛이 가득한 햄버거가 될겁니다.
햄버거 빵에 육즙이나 물기가 들어가서 눅눅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 아래 빵 모두에 버터를 발라줍니다.
햄버거빵 > 상추> 패티와 치즈 > 베이컨> 토마토 > 고추 > 양파 > 소스 > 햄버거빵
엄청 두꺼워 한입에 넣기도 힘들어집니다.
버거를 잘라보니 패티가 속 안에까지 잘 익었습니다.
참을수가 없어 사진이고 뭐고 입으로 직행합니다.
멍뭉이도 저한테 말도 시키지 말라며 옆자리로 가서 제대로 앉아 먹기 시작합니다.
멍뭉이의 첫마디는
"와~ 미쳤다..." 였습니다.
숯불의 뜨거운 불에 구운 패티는 아직도 육즙이 가득하고,
소고기만 넣어서 그런지 소고기 향과 맛이 풍부합니다.
거기에 베이컨의 짭잘한 맛과 바삭한 식감이 서포트 해줍니다.
불에 구워 풍미가 올라온 토마토와 훈제향 나는 양파까지.
치즈가 고기와 야채 사이에서 서로를 잘 어울러지게 합니다.
쉑쉑버거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맨날 이 햄버거만 먹는다면 쉑쉑버거 부럽지 않습니다.
평소에 햄버거를 먹지 않던 멍뭉이도 두개나 먹고 남은 것은 집에 포장해 갔는데
다들 전문식당에서 파는 줄 알았답니다.
캐나다 전통 음식은 아니지만
캠핑 가셔서 바베큐 요리하실 때
이번에는 햄버거 어떠신가요?
만드는 재미도 있고, 직접 만든 햄버거만큼 맛있는 음식이 없습니다.
이번 주말은 햄버거 입니다!
이상 돼랑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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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 [돼랑쿠킹/북미] - [돼랑쿠킹/캠핑요리]캐나다 요리 / 메이플 시럽 팬케익 / 팬케익 / Maple syrup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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