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요리 / 그레이비+치즈+감자튀김 / 푸틴 / Poutine 만들기
이번에 포스팅 할 국가는 캐나다입니다~
캐나다!! 저희가 몇년 전부터 이민을 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
멍뭉이가 몇 달 전부터 먹고싶다고~ 먹고싶다고 졸랐던 음식의 원조인 나라이기도 합니다.
멍뭉이가 그렇게 졸랐던 음식은 바로
푸틴~!!
푸틴은 감자튀김에 치즈커드를 얹고 그레이비 소스를 얹은 요리입니다.
감자튀김만 있다면 어렵지 않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푸틴 Poutine 만들러 추추추추바아알~
돌림판을 돌리기 전부터 난리 아닌 난리가 났었습니다.
제발 캐나다 걸려라~ 캐나다 걸려라~ 주문을 외우더니 진짜 캐나다가 걸렸습니다.
멍뭉이는 초능력자일지도....
강원도 감자입니다.
누가 어느세월에 감자까지 튀겨라고 하시는 분들은
냉동 감자튀김 된거 팬에 구워주시기만 해도 될 것 같고,
아니시면 햄버거 가게에서 세트에 같이 나오는 감자튀김만 안 드시고 놔뒀다가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감자까지 튀겨보자 하는 생각에 생감자를 얇게 잘라서 튀겨보았습니다.
자른 다음에 물에 담구어서 전분을 빼지 않고
자른 다음 바로 기름에 튀겼습니다.
지글지글?
보글보글도 아니고...
빗방울이 타프에 떨어지 듯 감자가 기름에 튀겨지는 소리가 요란스럽지 않고
차분하게 익어가는 소리가 맛있게 들립니다.
아래 쪽은 두번 튀기기 전이라 좀 하얀 반면
위에 쌓인 감자는 두번 튀겨서 노르스름하네요.
그레이비와 치즈로 간을 하기 때문에
튀긴 감자를 그릇에 담고 최소한의 소금만 뿌려주었습니다.
문제의 그레이비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정말 그레이비 소스를 찾기 위해 모든 마트부터 해외식품점까지 돌아다녀봤는데
팔지를 않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레이비 가루만 있으면, 정말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을텐뎅...
그래서 일명 짝퉁 그레이비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먼저 팬에 버터를 녹여줍니다.
녹은 버터에 버터의 양과 동일한 양의 밀가루를 넣고 잘 저어주세요.
루 만든다고 하는데, 평소엔 잘 하던 것도
이 날은 또 왜이리 안 되던지;;;
그 다음 우유를 넣어줍니다.
여기서 우유 대신 고기 육수만 넣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의 그레이비를 만들기 위해서 우유를 넣었습니다.
우유를 넣고 잘 저어준 뒤 치킨스톡을 넣고 잘 풀어주었습니다.
그럼 치킨 그레이비가 되는거고, 소고기 스톡을 사용하시면 소고기 그레이비가 되겠죠.
문제의 치즈입니다.
푸틴에는 치즈 커드가 들어가야 한다고 멍뭉이가 정말 5살 애기처럼 땡깡을 부렸습니다.
다른 치즈를 쓰면 그건 푸틴이 아니라고...
근데 치즈 커드를 만들기에는 시간도 없고 재료도 없고, 또 우유 4리터를 써 봐야 한 주먹만큼 나오는데...
치즈커드 대신에 Colby Jack 치즈를 쓰자고 설득하는데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이제 마무리 작업입니다.
뜨거운 감자튀김에 치즈 덩어리를 잘라 뿌려주듯 넣어줍니다.
뜨거운 감자튀김의 열기로 치즈가 조금씩 녹아갑니다.
흐물흐물~
그 위에 그레이비 소스를 얹으면
말 많고 탈 많던 푸틴 완성~~~
원래는 그레이비도 조금 더 진한 갈색이고,
치즈도 하얀색의 다른 식감의 치즈 커드를 사용해야
전통 푸틴이라고 하겠지만, 캠핑장에서 이정도 퀄리티면
잘 한 거 아닌가요...? ㅜㅜ
두 접시 중에 한 접시는 옆 텐트의 아이들에게 주었고,
하나는 캐나다 맥주인 MOOSEHEAD와 함께 먹었습니다.
한입 먹고 나니 멍뭉이가 왜 그렇게 푸틴 노래를 불렀는지 알겠습니다.
아웃백의 인기 메뉴였던 오지 후라이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랄까요?
그레이비의 맛과 치즈의 맛 그리고 바로 튀긴 감자는
왜 푸틴이 캐나다 사람들의 국민 간식인지 알게 해 주는 맛이었습니다.
멍뭉이 시식평 :
푸티이이인? 푸틴은 사랑이지
치즈커드였으면 더 좋겠지만 ㅠ 한국에서 팔지않으니까 힝..
그래도 치즈는 원래가 사랑이니까 '- ' .. 짭쪼름하니 정말 잘 어울린거같아
직접 만들어준 그레이비소스도 /ㅅ // 짱짱이였어
이건 말 길게 하지 않을게
순위고 뭐고 푸틴은 사랑입니다.
정말 놀라운건 푸틴과 막걸리가 궁합이 … 작살났다는거야
맥주 한캔 마시고, 그 지역 막걸리와 또 한잔 했는데
안 어울리는 조합같겠지만 막걸리와 푸틴의 조합은
마치 바삭한 감자전에 고기소스를 얹은 듯한 음식과 막걸리의 조합이라
쌩뚱맞지 않고 잘 어울렸습니다.
새로운 감자튀김 요리 어떠신가요?
영화 볼때도 팝콘 대신 추천하는 푸틴~!
한번 만들어 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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