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돼랑이입니다.
지리산-필리핀 마지막 요리입니다.
이건 비밀인데, 저는 아침잠이 없고 멍뭉이는 아침잠이 많은편이 아니라
안 깨우면 안 일어날 정도라서...
멍뭉이를 기다리면서 아침을 항상 먹게 됩니다.
아무리 멍뭉이가 늦게 일어난다고 해도 아침은 간단하게 먹는 것이 최고인데
캠핑가서 아침 먹는 게 복잡하면 얼마나 귀찮을까요.
필리핀 사람들은 아침으로 무엇을 먹나 했더니,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아침으로 밥을 먹더군요.
필리핀 마지막 요리는 마늘 볶음밥과 계란후라이, 간장양념 고기인
탑씨로그 Tapsilog 입니다.
전날 남은 밥과 고기가 있다면 하시기 딱 좋은 요리같습니다.
팬이 얇아서 마늘이 금방 탄다는걸 안 저는 마늘을 큼직큼직하게 썹니다.
그리고 이렇게 썰어서 먹는 편이 식감이나 맛도 더 잘 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노릇노릇 하게 볶아줍니다.
전날 남은 밥을 투하!!
저는 여기에 훈제 소금을 조금 뿌려주었습니다.
고기 구울 때 뿌려주면 훈제맛이 나는 소금인데
밥에 뿌려줘도 그 또 한 별미입니다.
밥은 완성 되었고!!
팬에서 밥을 덜어내고 다시 기름을 두르고
계란 후라이를~!!
저희 둘다 반숙을 사랑합니다.
계란후라이를 하고 있는데 텐트에 있던 멍뭉이가 나와서 놀라며 물읍니다.
"여보! 계란 후라이 두개가 무슨 말이야! 누구 코에 붙여!!"
계란후라이성애자 같으니라고...
고기는 원래 전날 양념해서 재워두고 아침에 해 먹는데
밤에 피곤해 죽을 것 같은데 이거 양념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필리피노들은 고기 대신 소세지를 그냥 구워서도 먹더군요.
그리고 필리핀에는 정말 엄청 많은 종류의 소세지가 있습니다.
다시 요리로 돌아와서;
돼지고기를 한입크기로 썰어주세요.
저희는 뒷다리를 사용했지만 전날 남은 고기는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간장으로 양념을 하기 때문에 후추만 뿌려주었습니다.
간장과 설탕을 넣고 익혀주면 고기도 완성!!
필리핀에서 바나나 간장이라는 것을 사용하던데
아마 바나나를 갈아서 간장과 섞어서 사용하는 것 같지만
구할 수가 없어서 설탕을 반스푼 더 넣는 것으로 대체 했습니다.
마늘볶음밥과 계란후라이만 먹어도
부드럽고 짭쪼르한 아침이 되지만 고기까지 더해지니
괜한 사치를 부리는 것 같습니다.
멍뭉이와 아침을 먹고
힘을 내서!!
장비를 접고!!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엄청 맛있게 잘 먹고 다시 잠들었습니다..ㅋㅋㅋ
번외편
저희 집에서는 커피를 항상 드립커피로 마십니다.
그래서 집에 있던 커피와 필터를 조금 가져왔는데
거름망? (그거.. 플라스틱으로 된거..뭔지 아시죠?) 가 없어서 어찌해야하나 싶더군요...
그래서 종이컵 하나 바닥을 찢어 1회용 거름망을 만들었습니다.
뜨거워서 물을 많이 못 넣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커피 한잔 마시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원빈이 말합니다..
"아직 한 잔 더 남았다...."
으아아아악~!!
필리핀식 아침 탑씨로그와 정말 뜨겁지만 맛있었던 모닝커피편
끝~!!
2017/06/02 - [돼랑쿠킹/아시아] - [돼랑쿠킹/ 캠핑요리]필리핀요리 / 치킨 바베큐 / 레촌 마녹 / Lechon Man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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